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직장인들의 생존 전략!

  • 입력 2009년 2월 9일 18시 43분


『익숙한 것과의 결별』『낯선 곳에서의 아침』 등으로 10년 전 힘겹게 IMF를 견디던 사람들에게 변화에 대한 메시지로 커다란 울림을 주었던 우리나라 대표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이 긴 불황이 예고되는 위기의 시대, 『구본형의 THE BOSS : 쿨한 동행』(살림Biz)이라는 책으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칼날 같은 지침을 전한다.

경제 불황의 어두운 기운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은 인력 구조조정과 연쇄부도 위기 속에서 잔뜩 웅크린 채 몸을 사리고 있다. 실제로 기업의 72.9퍼센트가 비용 절감,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등 불황에 맞설 강력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하직원들은 상사의 어이없는 명령과 굴욕적인 언사에도 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퇴근 후 동료들과 어두운 술집에 모여 앉아 나쁜 상사를 성토하고 뒷담화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과연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를 규정하는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그 관계를 개선시킬 방안은 정녕 없는 것인지, 어떻게 훌륭한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눈치를 보고 알아서 기어라’ 수준의 약삭빠른 처세술 이상의 본격적인 연구는 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구본형은 바로 이 점에 집중했다. 변화경영전문가라는 명함으로 1인 기업을 꾸리면서 수많은 직장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소중한 멘토로 자리 잡으면서 너무나 많이 들었던 ‘현장의 고충’ 중 대다수가 ‘직장상사와의 관계’였다는 점이다. 또 그 자신이 한국IBM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직장인으로서 경험했던 소중한 지혜를 발전시켰다. 그는 우리에게 “움츠러드는 것은 결코 전략이 아니다. 주도적으로 변화를 꾀하라!”라고 단호하게 충고한다. 그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말뿐인 ‘글로벌 인재’도 아니고, 의미조차 모호한 ‘프로페셔널리즘’이 아니다. 시야를 내부로 돌려 나와 내 주위를 단속해서 내가 있는 ‘바로 이곳’을 강하게 만들라는 것이다. 외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해서 그 모습을 보고 외부의 변화를 이끌라는 말이다. ‘아래로부터의 혁명’이다. 궁극의 목표는 ‘함께 삶’, 즉 ‘상생’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나에게 힘을 실어 주는 강점 전략’은 매우 강력하다.

- 일로써 장악하라!

- 상사가 싫어하는 부하직원은 되지 마라!

- 스타일이 다를 때는 유연성을 높여라!

- 회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일등 사원이 되어라!

- 당당하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라!

이처럼 상사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열정’과 ‘타고난 강점’이라는 매력 요소와 진정성을 갖추어야 한다. 위기에 처할수록 더 당당하게 기꺼이 갈등과 직면하여 문제의 근원을 고민하고 통찰하여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핵심 인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더불어 저자는 갈등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나쁜 상사라도 강점을 받아들여 배우고, ‘전략적 양보’를 통해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바로 ‘쿨한 동행’이라는 메시지에 함축된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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