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권 커진 펀드들, 주총선 ‘찬성’ 거수기

  • 입력 2009년 2월 9일 03시 14분


국내 펀드들이 상장기업의 주주총회에서는 여전히 ‘거수기’ 노릇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펀드의 주식자산 보유총액(시가총액 기준)은 2004년 15조5550억 원(3.5%)에서 2007년에는 147조5080억 원(14.0%)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6월에는 136조4430억 원(14.6%)에 이르러 해당 기업에 대한 발언권은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이 기간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주주총회에서 평균 96.5%의 찬성과 1.0%의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의결권 미행사율이 평균 1.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펀드가 의결권을 대부분 행사했지만 일방적으로 찬성표만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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