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東, 유화산업 주도권 잡을것

  • 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LG경제연구소 보고서

중동의 석유화학 기업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원료 제품 시장의 3대 경쟁 요소를 두루 확보해감에 따라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소는 1일 ‘중동기업이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런 위협 요소에 자사(自社)가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보고서는 “중동 기업의 목표 시장 등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장기적 관점에서 예측해봐야 한다”며 “최근 세계적 경기 침체로 중동의 석유화학 신(新)증설 설비 가동이 연기된 것은 이런 장기전략 수립 시간을 (한국에) 벌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폴리에틸렌(PE)의 경우 2010년 중동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을 것”이라며 “중동 기업들은 지금까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등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았지만 앞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아시아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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