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생산 5위 獨 키몬다 파산

  • 입력 2009년 1월 24일 03시 35분


세계 D램 반도체 업계 5위권인 독일의 ‘키몬다’가 23일 파산을 선언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9.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키몬다가 퇴출되면 공급 과잉을 빚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크게 개선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뮌헨 행정법원의 잉그리트 카프스 대변인은 키몬다가 파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키몬다는 지난해 12월 독일 작센 주 정부와 모회사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거래 은행 등으로부터 3억2500만 유로(약 5900억 원)를 지원받아 가까스로 퇴출을 모면했으나 파산은 면하지 못했다. 키몬다는 현재 3억 유로의 운영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데다 2억8000만 유로에 대해 정부 채무보증도 시급한 상황이다. 키몬다는 작센에 3500명, 뮌헨에 1500명 등 전 세계에 1만2000명의 직원이 있다.

한편 키몬다의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인피니온도 지난 회계연도 4분기(2008년 7∼9월)까지 7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서 다음 달부터 조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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