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작년 매출 32조 사상최대…기아車 2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비교적 선전(善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판매 166만8745대, 매출 32조1898억 원, 영업이익 1조8772억 원, 당기순이익 1조4479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3.5%), 당기순이익(―13.9%), 판매대수(―1.9%) 등은 모두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매출액은 5.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용지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브라질 완성차 공장에 대한 투자를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또 착공에 들어간 러시아 공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완급을 조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11월 5일자 B1면 참조현대차 브라질 공장 착공 연기할 듯

기아차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판매 105만6400대, 매출 16조3822억 원, 영업이익 3085억 원, 당기순이익 1138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2007년 554억 원의 영업 손실을 입는 등 2006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 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 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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