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5년여만에 마이너스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3분


작년 12월 1만2000명 줄어 ‘일자리 대란’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만 명 이상 감소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대란(大亂)’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신용카드 부실 여파로 내수경기가 위축된 2003년 10월(―8만6000명)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08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취업자는 2324만5000명으로 2007년 12월(2325만7000명)보다 1만2000명(0.1%) 줄었다.

월별 취업자 증가 규모(전년 동월 대비)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2월에 결국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정부가 올해 재정 지출을 늘려서라도 신규 일자리를 10만 개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확인됨에 따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층과 일용 근로자, 비(非)임금 근로자(자영업자 및 무급 가족 봉사자)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39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으며 일용 근로자는 204만 명으로 6.3% 줄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3%,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7.6%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9만3060명으로 2007년 12월(5만504명)보다 84.3% 급증했다고 밝혔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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