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집중 투자로 에너지 키우겠다”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1분


‘공격적인 투자로 불황을 극복한다.’

올 초 신년사에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고 밝힌 GS칼텍스를 포함한 GS그룹(회장 허창수)이 올 한 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10% 늘리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S가 14일 발표한 ‘2009년 경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 집행한 2조1000억 원보다 약 10% 늘어난 2조3000억 원으로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그룹의 주력사업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GS칼텍스의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건설, 유전 개발 사업, GS EPS의 연료전지 사업 등 에너지 부문에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원유탐사 개발사업을 확장하고 이미 인도네시아, 예멘, 카자흐스탄 등에서 진행 중인 탐사광구 개발 및 유전 개발 투자 등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GS리테일의 신규 매장을 확장하고 GS홈쇼핑의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유통 부문에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GS건설 부문의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출자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 등에도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GS그룹의 올 한 해 매출 목표액은 유가 폭등이 이어졌던 2008년 당시 전망치(48조 원)보다 약 26% 감소한 36조 원으로 수정됐다.

GS 측 관계자는 “불황 속 투자라 하더라도 신용 면에서나 자금 조달력 면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격적 투자계획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필요한 투자는 제때 집행한다는 강력한 경영 의지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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