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중국펀드 2, 3년 지나야 회복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반 토막 난 중국펀드가 회복하려면 앞으로 2, 3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원자재 펀드는 단기간에 반등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삼성증권은 ‘2009년 펀드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지난해 펀드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 비중이 과도한 데다 사후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펀드를 보유해 후유증이 나타났다”며 올해의 펀드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펀드에 대해 “2007년 고점 대비 60% 수준 하락한 H지수가 회복되려면 현 수준 대비 증시가 150% 상승해야 한다”면서 올해에는 강한 증시 반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용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에 변수는 있지만 향후 2, 3년 뒤에야 H지수가 작년 고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펀드는 단기적으로는 주요 생산국과 관련 기업의 초과 공급과 재고 증가, 원유 감산 여부의 불투명성 때문에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과 제로금리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수요 회복에 따른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이 보고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조정 △해외펀드 투자자의 환 헤지 점검 △적립식 펀드의 지속 등을 올해 펀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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