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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2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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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폭 교체했다.
SK는 19일 김신배(54) SK텔레콤 사장을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15개 계열사 88명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는 정만원(56) SK네트웍스 사장,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창규(52) SK네트웍스 상사컴퍼니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SK에너지 총괄사장에 구자영(60) SK에너지 기획 및 연구개발(P&T) 부문 사장이 임명됐다. 신헌철 SK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직을 유지하지만 구 사장과 일정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해운 사장에는 황규호(53) SK㈜ 비서실장, SK에너지 P&T 사장 겸 기술원장에는 박상훈(53) SK에너지 울산CLX부문장, SK네트웍스 상사컴퍼니 사장에는 김재하(53) SK네트웍스 무역부문장, SK C&C 공공금융사업부문장(사장)에는 정철길(54) SK C&C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최태원식 변화 경영’이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온 김신배 신임 SK C&C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여 준 글로벌 사업 기획 능력을 살려 SK C&C를 글로벌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육성하라는 책임을 맡은 것으로 SK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정만원 신임 SK텔레콤 사장은 중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1994년 SK그룹에 합류했다.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을 지냈으며 SK네트웍스 사장으로 회사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창규 신임 SK네트웍스 사장은 대광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SK네트웍스 내 상사컴퍼니라는 ‘회사 내 회사(CIC)’의 틀에서 CEO 수업을 거쳤다.
구자영 신임 SK에너지 총괄사장은 포스코 상무를 거쳐 세계 최대 에너지회사인 미국 엑손모빌에서 기술혁신과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하다가 올해 1월 SK에너지에 영입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