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송년세일 “젊은 고객이 왕”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실적 부진속 20, 30대 구매비중 늘어

주요 백화점의 송년세일 실적이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화점들은 20, 30대 젊은 소비층이 매출 향상에 기여한 데 대해 다소 고무된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한 송년세일 결과 매출이 지난해 송년세일 기간 5일과 이전 주말을 포함한 5일을 합친 열흘에 비해 5.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각각 4.5%와 5.7%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애경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6.4%, 5.2% 성장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5일이나 늘어난 세일 기간 등을 감안하면 그리 의미 있는 실적은 아니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그나마 백화점의 매출을 지지한 것은 젊은 층이었다.

롯데백화점 분석에 따르면 세일 기간 20대 구매 고객 비중은 24.5%로 지난해 송년세일(23.6%)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잡화류의 20대 구매 비중은 26.4%에서 29.2%로 2.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상품군 내 30대 고객의 구매 비중도 30.8%에서 31.6%로 0.8%포인트 증가했지만 전통적으로 구매력이 큰 40대 이상의 구매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품목별 매출 분석에서도 해외 명품이 지난해보다 44.6%, 여성 캐주얼이 33.5% 늘어나는 등 주로 젊은 층이 찾는 품목이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정장(―1.5%)과 여성 정장(―5.0%) 등 중년 이후가 선호하는 품목은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0대 구매 고객 비율이 지난해 14.7%에서 올해 18.7%로 4%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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