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난 ‘메이드 인 코리아’

  • 입력 2008년 11월 18일 20시 48분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액정표시장치(LCD) TV를 500만대 이상 팔며 세계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북미(北美), 유럽, 중동·아프리카에서 모두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는 '트리플 20'도 달성했다.

1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LCD TV를 539만대 팔아 매출액 49억9900만 달러(6조9860억 원)를 올렸다. 분기별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수량 기준 20.2%, 금액 기준 23.9%로 각각 9분기, 11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본 소니가 370만대(13.8%)를 팔아 2위였고 이어 △일본 샤프 273만대(10.2%) △LG전자 248만대(9.3%) △네덜란드 필립스 187만대(7.0%)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9월 LCD TV 누적 판매량은 1436만대로 작년 연간 판매량(1338만대)을 넘어섰다.

3분기 전체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 16.7%, 금액 기준 22.5% 점유율로 모두 1위였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3분기 중동·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은 20.8%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북미(22.1%)와 서유럽(22.7%), 동유럽(28.5%)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아직 30% 수준에 머물러 동유럽과 함께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중공업은 올해 건조한 배 3척이 세계 조선 전문지가 선정하는 '세계우수선박' 3관왕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올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LPG선 등 선박 3척은 미국의 마리타임 리포터, 마린 로그,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 등 세계 3대 조선 전문지가 각각 주관하는 '2008년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됐다.

이들 3개 전문지는 그해에 건조된 선박 중 품질과 성능, 디자인 등을 평가한 뒤 분야별로 우수 선박을 선정해 발표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수주와 건조량 세계 1위에 오른 1983년 이후 올해까지 26년 연속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총 40척의 '세계우수선박'을 건조했다.

이번에 선정된 선박은 스위스 MSC사에 인도한 1만1000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이바나', 일본 NYK사의 6500TEU급 컨테이너선 'NYK테세우스', 노르웨이 솔방사의 6만㎥급 LPG 운반선 '클리퍼 말스'호 등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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