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오바마 車발언 악재 현대車5.69% 하락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 발언으로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출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주가가 10일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3100원(5.69%) 내린 5만1400원에 마감됐다. 현대차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10월 말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오른 가운데서도 현대차가 약세를 보인 것은 오바마 당선인의 자동차산업 관련 발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최근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업체가 미국 산업의 중추인 만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추가 협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대차에는 악재다.

메리츠증권 남경문 연구위원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8∼10%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현대차의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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