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무기 연기?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10만 원짜리 고액권 발행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 원짜리 시제품은 연말까지 공개될 예정이지만 10만 원권 발행 작업은 9월부터 중단된 상태로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와 한은이 10만 원짜리 고액권 발행 중단의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뒷면에 들어가는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없다는 점이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 국민 정서를 감안해 독도를 그려 넣어야 하지만 이는 대동여지도를 조작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독도를 그려 넣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았다.

이 외에 현 경제 여건상 10만 원권 발행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감에서 “10만 원권은 여건상 시급하지 않은 것 같다”며 “경제 사정이 어려운 데다 사실상 5만 원권을 발행하면 거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데 10만 원권까지 발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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