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LG트윈스의 ‘감동 광고’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사랑 잊지 않겠다” 전면 게재… 팬들 “코끝 찡하다”

LG그룹이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꼴찌인 LG트윈스와 관련해 전면 광고(사진)를 내보내 화제다.

9일 LG그룹에 따르면 LG그룹은 7일 각 일간지에 일제히 ‘야구 시즌은 끝났어도 팬 여러분의 사랑―LG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LG그룹은 광고에서 “부진한 성적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뒤돌아서 가는 팬 여러분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패배의 순간에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 덕택에 다시 뛸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우승 구단이 아닌 최하위 구단이 전면 광고를 내는 것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LG홈페이지에 ‘코끝이 찡하다’, ‘LG트윈스의 팬이라는 게 새삼 자랑스럽다’ 등의 댓글을 올려 화답했다.

LG그룹 관계자는 “LG트윈스에 대한 전면 광고는 1994년 LG트윈스의 우승 이후 처음”이라며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LG트윈스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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