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구직자 68.2% “생계 위해 구직”

  • 입력 2008년 10월 23일 15시 27분


50대 이상 고령 구직자의 10명 중 7명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노동부와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공동으로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50세 이상 고령 구직자 267명을 대상으로 '고령 구직자 취업확대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졌다.

이들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68.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외에 △용돈 마련을 위해서 10.9% △일하는 것이 즐거워서 10.5% △시간활용을 위해 5.6% △건강유지 4.9% 순으로 조사됐다.

'생계 유지 등 생활비 마련의 이유로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고령자(70.6%)들이 여성 고령자(58.5%)들에 비해 12.1% 포인트 높았으며, '일 하는 게 즐겁다'는 응답은 여성 고령자(20.8%)들이 남성들(7.9%)에 비해 12.9% 포인트 높았다.

또 설문에 참여한 고령 구직자 가운데 44.2%는 현재 직종과 상관없이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여성 고령자들의 경우 52.8%로 남성 고령자(42.1%)들에 비해 10.7% 포인트나 높았다.

이 외에 재취업 희망 직종으로 △사무직이 17.6% △서비스직 9.0% △단순근로 8.2% 등의 순이었으며, 은퇴 전과 같은 직종으로의 재취업을 희망하는 고령 구직자는 15.7%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고령자들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취업하려는 고령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수준으로는 월 100만¤200만 원 정도가 4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월 200만 원 이상 34.8% △월 100만 원 이하 15.4% △상관없다 3.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고령 구직자들의 경우는 월 100만¤200만 원 정도가 66.0%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남성 고령자들의 경우는 월 200만 원 이상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40.7%로 여성들에 비해 29.4% 포인트나 높았다.

이들 모두 취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꼽은 비율이 56.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많지 않은 일자리(24.3%) △한정된 직무분야(10.1%) △낮은 임금(5.2%) 등도 구직활동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이들이 고령자 취업을 위해 기업에 바라는 점으로는 고령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82.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고령자 일자리 창출(53.9%)과 고령자 취업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22.8%)이 보다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또 재취업과 관련하여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직업 훈련으로는 △기능훈련이 56.6%로 가장 높았으며, 이 외에 △컴퓨터(18.4%)나 △자격증 취득(15.7%)을 꼽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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