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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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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약 4000억 달러(532조 원) 규모의 미국 정부 조달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22일 KOTRA에 따르면 개인 정보 보호 필름을 제조하는 세화피앤씨는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제조기업인 3M을 제치고 20년간 독점으로 미국 연방정부에 납품하기로 했다. 2004년 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2005년부터 미국 조달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전략이 주효했다. 이 회사는 미 공군과도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카메라 제조업체인 유텍엔지니어링은 최근 미 육군과 계약을 체결하고 보안카메라 3000만 달러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샘플만 납품하다가 이달 초 미 육군 전시회(AUSA)에 참여해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태블릿 PC 제조업체인 이디테일은 미국 조달시장 최대 납품업체인 잉그램마이크로와 지난달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했다. 태블릿 PC는 모니터에 전자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이를 인식해 문서로 저장할 수 있는 컴퓨터다.
이한철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미국 소비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미국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미국 조달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