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연일 약세 1년새 70% 급락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8분


업황 둔화 우려로 조선주들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3.63%)과 대우조선해양(―1.64%), 삼성중공업(―0.24%) 등은 4거래일째 내려 52주 만에 주가가 가장 낮았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0월 고점에 비해 주가가 75∼65%가량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선박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이 주가 하락 요인이다.

실제 조선업황을 보여 주는 클라크슨 신조선가 지수는 10일 하락세로 반전한 뒤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공급제품인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급락하는 점도 부정적이다. 벌크선운임지수(BDI)는 5월 말 11,000 선에서 지난주 1,400 선까지 급락했고 올해 초 1,800 선이었던 유럽노선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이달 초 1,500 선까지 떨어졌다.

UBS는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앞으로 2010년까지 세계적으로 새 선박 주문량이 감소하고, 선박 가격도 8∼1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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