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착공면적 절반이상 줄었다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8월 작년보다 66% 급감… 가격상승 우려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로 건물 착공 시기를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뒤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이나 사무실 수가 줄어 부동산 가격이 불안해질 수 있다. 국토해양부가 12일 내놓은 ‘건물 착공 면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체 건물 착공 면적은 5055만 m²로 지난해 같은 기간(6539만 m²)에 비해 22.7% 줄었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물 착공 면적은 1043만 m²로 지난해 같은 기간(2258만 m²)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8월 한 달 동안의 주거용 건물 착공 면적은 113만 m²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5.7% 급감했다. 설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1∼8월 사무용 빌딩 등 상업용 건물 착공면적(1064만 m²)은 1.6% 줄어든 반면 공장 등 공업용 건물 착공면적(1155만 m²)은 1.5% 증가했다.

건물 착공이 대체로 부진한 것은 금융회사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꺼리면서 건설사들이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미분양이 심해 신규 주택 착공시기를 의도적으로 미루는 경향도 있다. 국토부 당국자는 “건설사들이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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