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부부 창업...최고의 동업 파트너

  • 입력 2008년 10월 10일 11시 51분


경제 불황 극복 트렌드 부부창업

부부간 관심과 대화 성공창업 문 열어

조강지처라는 말이 있다. 조(糟)는 지게미, 강(糠)은 쌀겨라는 뜻이다.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어가며 고생한 본처(本妻)를 이르는 말이 바로 조강지처다. 처녀로 시집와서 여러 해를 같이 살아온 아내라면 모두 조강지처라 할 수 있다.

요즘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 어떤 과일 장사꾼은 30년 만에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불황일수록 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면 든든하다.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당연 부부다.

3+창업투데이 김경창 대표(www.changuptoday.net)는 “우리 주위에는 부부가 함께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자신의 반쪽과 힘을 모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부부창업은 인건비의 절감, 정신적 의지 등 불황 속 성공창업에 도움이 될만한 요소가 많다”며 부부창업으로 성공한 모범사례 가맹점 두 곳을 추천했다.

◆매출올리고 사랑키우고 - 풍년담긴 항아리 진해석동점

진해시 주택가와 번화가가 교차되는 지점에 위치한 풍년담긴 항아리 진해 석동점. 이 곳 점주 장귀옥씨(35•여)는 부부창업으로 꿈에 그리던 성공창업을 이룬 사람이다.

본래 장귀옥 점주는 남편과 함께 야채 및 과일 가게를 12년 간 운영해 왔다. 당시 신선한 채소를 고객들에게 공급하며 근근이 생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변해 곳곳에 대형마트가 등장했다. 동네 가게에 불과했던 장 씨의 가게도 자연스레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장씨는 고민에 빠진다. 그 때 그녀의 남편이 업종 변경을 제안한다. 곧 장씨 부부는 돈벌이가 될만한 창업아이템 사냥에 나선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아 본 결과, 장씨 부부만의 답을 찾게 된다.

장씨는 "남편과 많은 토론을 했죠. 많은 정보를 수집•분석한 결과, 퓨전주점의 장래성이 매우 밝다는 것을 알았어요. 퓨전주점을 알아보니 정말 다양한 컨셉의 퓨전주점이 존재하더군요. 그러던 중 에쓰와이프랜차이즈가 런칭해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형 퓨전 선술집 '풍년담긴 항아리'와 만나게 됐죠"라고 말한다.

현재 장 점주와 그녀의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풍년담긴 항아리 진해석동점은 일평균매출로 150만원∼200만원 정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매출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부사랑도 반짝반짝 - 프로광택 천안점

천안시 두정동 통계청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70평정도 규모의 프로광택 천안점은 충청권 유일의 프로광택 가맹점이다. 김건웅씨(37세)와 이미정씨(36세) 부부가 점주로 운영하는 이 곳은 이제 자리를 잡아 단골 고객도 많고 멀리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오는 고객들로 넘쳐난다.

이미정씨는 "남편과 저는 둘 다 직장생활을 했었어요. 남편은 엔지니어로써 손재주에 능한 편이라 작업을 즐기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본에서 생활할 때 PRO의 간판은 늘 보아왔던 브랜드였죠"라며 "인지도면에서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나, 가장 뛰어난 회사라고 각인되어 있죠. 그래서 영업에 있어 고객에게 자신 있게 PRO의 명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라며 미소를 띄운다.

현재 프로광택천안점은 평균적으로 월 3천만원 매출에 9백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주고객층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젊은 남성 고객이 많다. 또한 요즘은 자동차 구입 전, 구입 후 자신의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해 많은 정보를 서로 나누고 있어 인터넷 동호회 회원 분들도 많이 방문한다.

현재 프로광택천안점은 평균적으로 월 3천만원 매출에 9백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주고객층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젊은 남성 고객이 많다. 앞으로 김건웅•이미정 부부는 '열심히 잘하자! 고객의 마음을 읽어 드리자! 고객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해드리자!'를 모토로 조금씩 매장 규모를 늘려갈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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