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수입과자 올해 회수율 1.2%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1분


발암물질 논란 ‘시클라메이트’ 원료 쓴 제품 38t 시중유통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함유된 수입 과자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회수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해 식품 회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수입산 과자류 제품 가운데 864.5t이 위해 식품으로 분류돼 회수 조치가 내려졌지만 회수 물량은 9.9%에 불과했다.

올해의 경우 6월까지 위해 식품으로 적발된 수입 과자 81.3t이 유통됐지만 회수량은 1.2%(1t)에 그쳤다.

특히 올해 적발된 과자류 가운데 캔디와 캐러멜 등에서 발암물질 논란이 있는 시클라메이트가 검출된 경우도 6건이나 있었다. 이 제품들의 시중 유통량은 38.6t에 달했지만 회수량은 0.7t에 불과했다. 시클라메이트는 단맛이 설탕보다 40∼50배 강하지만 발암물질이라는 논란이 있어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 밖에 유통기간 허위표시, 금속이물질 검출, 무신고 판매 등으로 수입 과자에 회수 조치가 각각 1건씩 내려졌다.

또 2007년에는 모두 783.2t의 위해 과자류가 유통됐고 이 가운데 85.3t이 회수돼 회수율은 10.9%였다.

손 의원은 “식약청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전체 수입식품 물량의 반 이상이 중국산이며 특히 시클라메이트와 같은 특정 위해물질은 거의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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