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 환율 오름세 반전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3분


미국 정부의 연이은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22일 한국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원-달러 환율과 금리는 올랐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31%) 오른 1,460.34에 마감됐다. 코스피는 16.30포인트(1.12%) 오른 1,472.08로 출발해 한때 1,490 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매도세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 투자가는 코스피시장에서 2220억 원어치(잠정)를 순매수(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해 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3397억 원어치(잠정)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로 전 거래일보다 5.33포인트(0.19%) 내린 441.13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미 정부가 금융부실 처리를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금융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60원 오른 114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1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미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이 의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오름세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0.05%포인트 오른 연 5.85%로 장을 마쳤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2%, 대만 자취안지수는 2.35%, 베트남 VN지수는 4.74% 올랐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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