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빚 있는 가구 6년새 2배로 늘었다

  • 입력 2008년 9월 17일 02시 55분


10가구 중 8가구꼴 대출

2000년 이후 금융회사에 빚진 가구가 2배나 늘었고 그 빚은 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훈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과 임병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16일 ‘2000년 이후 가계의 자산 및 부채 보유 실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채무가 있는 가구의 비중이 2000년 55.4%에서 2006년 85.2%로 29.8%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가구는 2000년 42.0%에서 2006년 82.8%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평균 가계 빚은 2000년 가구당 1693만 원에서 2006년 3948만 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대출 중 할부 미상환액이 있는 가구는 2000년 10.3%에서 2006년 69.5%로 높아졌다. 마이너스통장 미상환액이 있는 가구는 같은 기간 8.3%에서 26.9%로 늘었고 현금서비스를 받은 가구는 6.3%에서 13.5%로 늘었다.

대출자들은 주로 돈을 빌려 부동산을 구입했다. 부동산 구입을 위해 돈을 빌린 가구의 비중은 2000년 21.1%였지만 2006년 41.7%로 늘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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