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국 불안 장기화땐 현지 한국기업 타격클 듯”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KOTRA는 5일 반(反)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의 정국 불안과 관련해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 태국의 신용도 추락, 경기 악화로 이어져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의 교역 및 투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TRA는 이날 내놓은 ‘태국 시위 관련, 현지 한국 기업 및 태국 바이어 동향’이란 자료에서 “정국 불안 때문에 현지 바이어들이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주문을 미루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태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총 187개. 이 가운데 제조업이 75%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 10%, 운송업 7%, 기타 업종 8% 등이다.

KOTRA 관계자는 “방콕 인근의 항구가 시위로 폐쇄돼 일부 한국 기업은 현지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과 구간에 대해선 교통통제가 이뤄져 태국 현지인 및 외국인들이 이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 기업의 직접적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투자청(BOI)도 “만약 정권이 바뀌더라도 현재의 투자유치 정책 기조는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므로 (한국 기업 등) 현지 투자자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KOTRA는 전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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