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외환은행 인수협상 줄다리기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2분


3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HSBC는 1일(현지 시간) 영국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었지만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체결한 외환은행 인수 계약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은 지난달로 시한이 만료됐으나 양측이 인수가격 재협상 문제로 계약 연장을 아직 발표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 주가는 이 계약 체결 시점인 지난해 9월 3일 1만4600원에서 이달 1일 종가 기준으로 1550원 떨어진 1만3050원을 나타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재협상 조건을 확정하고 실무진끼리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계약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이 맞지 않으면 계약 파기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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