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익 1조원대 예상”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위기설 부인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2분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했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1일 열린 그룹 금요경영특강에서 “직원들이 열정과 책임을 다해 맡은 직무를 수행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강은 금호그룹이 임직원들의 경영 지식 및 마인드 함양을 위해 매달 두 차례씩 여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외환위기 당시 부채비율이 400∼500%에 이를 정도로 어려울 때에도 공적자금 등 외부지원 한 푼 받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살아남았다”며 “올해 그룹 순이익이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자금 흐름이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환위기는 느닷없이 찾아온 것이어서 미처 대비할 틈도 없이 당했지만 현재 위기는 이미 예견된 것인 데다 각종 선진 금융기법을 통해 유동성과 부채비율 등 경영지표를 잘 관리하는 등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이날 특강을 통해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한 것은 금호그룹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임직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인 데다 상당수 금호그룹 계열사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박 회장의 의도대로 위기설이 잠잠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