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는 불황이 대목?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2분


타코벨이 5월부터 야심 차게 내놓은 ‘왜 돈을 더 내(Why Pay More)!’ 캠페인. 1달러 미만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비즈니스와이어
타코벨이 5월부터 야심 차게 내놓은 ‘왜 돈을 더 내(Why Pay More)!’ 캠페인. 1달러 미만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비즈니스와이어
저렴한 가격 영향 매출 늘어… 레스토랑은 한숨

경제 불황으로 패밀리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16일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KFC, 타코벨, 피자헛을 산하에 둔 세계 최대 요식업체 ‘염 브랜드(Yum! Brands)’가 16일 공개한 2분기(4∼6월) 성적에 따르면 순수익은 1분기(1∼3월)보다 12% 상승한 27억 달러였다.

이 잡지는 데니스와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식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염 브랜드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7월 미시간대와 로이터통신이 공동 조사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개월 전보다 크게 하락해 198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인식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바람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횟수를 줄이는 대신 집에서 해먹거나 싼 테이크 아웃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찾게 된 것이다.

특히 타코벨은 5월부터 ‘왜 돈을 더 내(Why Pay More)!’ 캠페인을 시작했다.

1달러 미만인 79∼99센트의 가격에 치즈 더블 쇠고기 부리토, 3종 치즈 롤 업, 빅 사이즈 타코, 나초 칩 등을 선보였다.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으면서 가격은 낮추는 전략 덕분에 점포 매출이 평균 9% 이상 늘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정작 큰돈을 벌어들이는 곳은 중국 시장. 지난해 KFC가 중국 내 지점 2200곳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염 브랜드 총수입의 24%에 이르는 데다 올해 성장률도 20%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비즈니스위크는 덧붙였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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