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올빼미족 잡아라”… ‘열대야 마케팅’ 후끈

  • 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자 유통업계가 잠 못 드는 올빼미족을 겨냥한 ‘열대야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더위를 피해 오전이나 심야에 장을 보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10·10 초특가전’을 마련했다. 13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일부 품목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행사다.

오전 10시에는 100명 한정으로 수입 냉동 삼겹살(100g)을 780원, 새꼬막(100g)을 350원, 국산 꽁치(3마리)를 580원에 판다. 오후 10시에는 ‘무궁화 위생비누’(4개)를 1900원, ‘와이즐렉 단밤’(210g)을 1740원에 판다.

이 회사 계절가전담당 박상일 상품기획자(MD)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지난 주말인 5, 6일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매출이 한 주일 전보다 2배로 늘었다”며 “이번 주말인 12, 13일에는 에어컨 판매 가격을 5% 할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13일까지 ‘열대야 쾌면 라이프 스타일전’이 열린다.

고객의 두상에 맞는 베개를 찾아주는 ‘숙면체험존’, 메밀과 복숭아씨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베개를 베어볼 수 있는 ‘쾌면베딩존’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또 침대와 매트리스, 베개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쾌면상품 한정 특보전’도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생활팀 문용찬 바이어는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기 힘든 여름에 기능성 베개 등 숙면관련용품 매출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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