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화폐가치 15년만에 최저

  • 입력 2008년 7월 5일 03시 03분


베트남 화폐인 동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시중은행에서 거래되는 동-달러 환율은 3일 달러당 1만6846.50동으로, 전날(1만6845.50동)보다 1동이 올랐다. 이날 동화 가치는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 환율을 달러당 1만6520동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고시했던 기준환율(1만6516동)보다 4동 오른 수치다. 시중은행들은 기준 환율 대비 상하 2% 범위에서 환율을 정하고 있다.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베트남은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커 동화가치를 절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셌다”며 “이에 정부가 동-달러 환율을 정할 수 있는 범위를 기준 금리 대비 상하 1%에서 최근 2%로 확대함에 따라 동화 가치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가 추가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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