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인수 가격을 무리하게 올려 잡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두산그룹의 인수합병(M&A) 업무를 맡고 있는 이상하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전무는 3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적정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며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나 자사주 매각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인수후보 기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전략적 투자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두산그룹은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