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 내년 4월부터 완전개방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com .net 외에도 .seoul .donga 등 만들 수 있어

한글 사용도 가능… 인터넷 영토전쟁 치열해질 듯

앞으로는 ‘닷컴(.com)’이나 ‘닷넷(.net)’ 외에도 ‘닷서울(.seoul)’ ‘닷동아(.donga)’ 등 다양한 인터넷 주소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된다.

27일 AFP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2회 연례 회의에서 최상위 도메인 생성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인터넷 주소 완전 개방안을 승인했다.

최상위 인터넷 도메인(TLD)이란 ‘www.donga.com’에서 ‘.com’과 같이 인터넷 주소의 가장 끝에 나오는 명칭을 말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주소 체계는 닷케이아르(.kr)같이 나라 이름을 활용하거나 각각 정부기관과 교육기관을 의미하는 ‘닷거브(.gov)’ ‘닷에듀(.edu)’처럼 용도별로 구분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4월부터는 누구나 각국의 도메인 등록 대행기관을 통해 기업이나 단체, 도시, 개인 등 원하는 명칭을 도메인 주소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필요한 도메인 등록비용은 5만∼10만 달러(약 5000만∼1억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인터넷 도메인에 영어 외에 아랍어나 중국어 등도 사용할 수 있어 인터넷 역사상 가장 큰 주소 체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폴 투메이 ICANN 대표는 “앞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게 될 것”이라며 “인터넷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