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조정위-브랜드관리위 신설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사장단협의회서 투자-업무 조율


▲ 영상취재: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삼성그룹은 이달 말까지 그룹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다음 달 출범하는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다음 달 1일자로 사원 신분에서도 물러나 ‘전(前) 회장’이라는 직함만 가진 대주주로 남게 된다.

삼성은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마지막 수요 사장단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경영쇄신안 후속 조치를 결정하고 전략기획실 팀장급 임원들에 대한 계열사 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7월 1일부터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하되 40명의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사장단협의회를 통해 투자와 업무 중복 문제를 조율한다.

사장단협의회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주재하고 부재 때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 순으로 대신한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신설되는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는 비(非)상설기구로 현안이 있을 때만 모인다.

투자조정위는 이윤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삼성SDI 김순택, 삼성중공업 김징완, 삼성생명 이수창, 삼성물산 이상대, 삼성전자 임형규, 삼성토탈 고홍식 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관리위는 제일기획 이순동 사장을 위원장으로, 삼성SDS 김인, 삼성전자 최지성, 삼성물산 지성하, 제일기획 김낙회,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사장단협의회의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대외 창구 역할을 하는 업무지원실도 10여 명 규모로 신설된다. 지원실장은 김종중 전무, 홍보는 김태호 전무, 사회봉사 등 대외업무는 김완표 상무가 각각 맡는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음 달 1일자로 각각 삼성전자 고문과 상담역을 맡는다.

또 이순동 사장은 제일기획, 장충기 부사장은 삼성물산, 최광해 부사장은 삼성전자, 최주현 부사장은 삼성코닝정밀유리, 윤순봉 부사장은 삼성물산으로 각각 재배치돼 전략기획실 보좌역 및 팀장급에 대한 인사도 마무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월 22일 발표한 경영쇄신안 10개 항목 가운데 사외이사 선임대상 변경, 차명재산 처리, 지배구조 개선 등 시간이 필요한 3개항을 제외한 나머지 사항을 모두 이행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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