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재정부장관 “물가 지난달보다 더 오를듯”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이달 물가가 5월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4.9% 오른 점을 감안하면 6월 물가상승률이 5%대에 진입할 것이란 뜻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등 주요 연구기관장 10명을 초청해 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재정부 당국자도 “물가 동향을 열흘 단위로 점검하고 있는데 6월 물가상승률이 5% 선을 조금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는 데다 일부에서 향후 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원가 상승 폭 이상으로 제품 값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중국의 석유 수요가 줄어도 유가가 과거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긴 어렵다”며 “국민과 정부 모두 고유가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하반기 정책 기조와 관련해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만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충 작업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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