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297억원 주식 순매입 외국인 1년만에 ‘샀다’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외국인이 1년 만에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순매입으로 돌아섰다. 한국뿐 아니라 대만 필리핀 등의 증시에서도 지난달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입했다.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5월 중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8억9400만 달러(약 9297억 원)어치를 순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월 기준으로 한국의 주식을 순매입한 것은 지난해 5월(3억84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4월에도 외국인은 10억45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5월 중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입한 종목은 주로 전기전자 화학 등 제조업 관련주와 대형주였다.

외국인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지난달 8억7000만 달러어치를 순매입했다. 4월에 15억70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한 것에서 방향을 바꾼 것이다.

5월 중 대만(5억8800만 달러) 필리핀(5100만 달러) 등에서 외국인들은 주식을 순매입했으며 일본(107억8100만 달러) 인도네시아(4억1100만 달러)에서는 순매입 규모를 늘렸다. 반면 인도에서는 5월 중 11억58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1분기(1∼3월) 세계적으로 신용위기 우려가 확대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이들이 순매입으로 전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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