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 10원 오를때 삼성전자 영업익 1831억↑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0분


솔로몬투자증권은 13일 ‘환율과 유가변동을 고려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면 1831억 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100 종목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7000억 원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평균 231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솔로몬투자증권 김중원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실적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순으로 환율 상승 시 향후 기업 실적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LG전자는 533억 원, 현대차는 450억 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롯데쇼핑과 CJ는 각각 69억 원, 108억 원씩 영업이익이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고유가 수혜 종목으로는 동양제철화학,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대림산업, 현대건설, 효성을 들었다. 반면 쌍용자동차, SK, 대한항공, 대우건설, 농심은 유가가 오르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 CJ, 롯데쇼핑은 환율 및 유가에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및 금속업종은 유가 및 환율변화와 연관성이 적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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