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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6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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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육협의회 박창규 임시회장(에이미트 대표)은 6일 "한국 업계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금지 자율규제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국내 430여 개 주요 육류 수입회사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주로 수입하는 회사는 70여 곳"이라며 "이들에게 자율규제 여부를 물은 결과 대부분 취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규제 결의를 미국과 동시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대(미국)가 있기 때문에 실제 성사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결의문을 발표할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육류 전문가로 한미 쇠고기 수출입업계 현황에 밝은 이위형 미트비즈니스 컨설팅센터 소장도 이날 "미국 수출업계가 한국 상황을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오는 쪽으로 검토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한다면 월령(月齡) 구분을 해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업계의 분위기"라며 "자국(自國)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을 굳이 수입국이 싫다는데 수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1년 여 전 미국 도축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치아 검사로 30개월 이상 소를 가려내 도축하고 이를 미국 농무부(USDA) 직원 입회하에 별도 보관한 뒤 나중에 한꺼번에 제품화하는 등 제조 공정에서 월령 구분이 철저하므로 월령 표시는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