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리비아 과학연구부 산하기관인 신재생에너지연구소와 함께 앞으로 5년간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염료감응 태양전지 모듈 패널을 공동 제작한 뒤 리비아 현지에서 설치 및 운영을 거쳐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반도체 산화물 표면에 붙어 있는 염료가 빛을 받아 산화물에 넘겨줄 때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제조원가가 낮은 데다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가 쉬워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TRI 관계자는 “현재 태양광 발전시장은 실리콘을 주 원료로 하는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가 90% 이상 점유하면서 주도하고 있지만 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발전단가가 석유나 석탄, 가스 등 다른 에너지에 비해 8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ETRI는 2005년 종이처럼 얇고 쉽게 휘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 및 리비아와 박막형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맺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