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硏, 염료 이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나서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리비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기술인 ‘염료감응 태양전지’ 개발에 나선다.

ETRI는 리비아 과학연구부 산하기관인 신재생에너지연구소와 함께 앞으로 5년간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염료감응 태양전지 모듈 패널을 공동 제작한 뒤 리비아 현지에서 설치 및 운영을 거쳐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반도체 산화물 표면에 붙어 있는 염료가 빛을 받아 산화물에 넘겨줄 때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제조원가가 낮은 데다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가 쉬워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TRI 관계자는 “현재 태양광 발전시장은 실리콘을 주 원료로 하는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가 90% 이상 점유하면서 주도하고 있지만 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발전단가가 석유나 석탄, 가스 등 다른 에너지에 비해 8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ETRI는 2005년 종이처럼 얇고 쉽게 휘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 및 리비아와 박막형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맺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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