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한경닷컴-iMBC ‘2008 대표 브랜드 대상’ 선정

“기발함으로 돌풍” 대한민국 56大 브랜드

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 등 3개사가 주최한 ‘2008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 SK텔레콤 T, 대한항공, G마켓 등 총 56개 부문 대표 브랜드가 3일 선정됐다.

3월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발된 후보 브랜드를 대상으로 4월 초부터 10일간 실시한 소비자 의견조사에는 3개사 회원과 누리꾼 등 총 28만 명이 참가했다.

○ 브랜드가 경쟁력

대표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의 설문 내용은 ‘소비자의 만족도와 기억력에 따른 인지도를 기준으로 소비생활에서 가장 큰 가치와 만족을 주는 부문별 한국 최고 브랜드를 하나씩만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수상 브랜드는 대부분 각 부문에서 참신한 마케팅과 영업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통신서비스 분야의 SK텔레콤 T, 항공사 부문의 대한항공, 오픈마켓 부문의 G마켓, 은행 부문의 국민은행, 렌터카 부문의 금호렌터카, TV 홈쇼핑 부문의 GS홈쇼핑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선정 사무국은 “대상 수상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며 “상당수 대표 브랜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고창수박, 영동 메이빌포도, 군산 철새도래지 쌀, 횡성 한우, 문경 오미자 등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지역 특산물을 대표 브랜드로 만든 사례다. 이들 지역 대표 브랜드는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또 전남은 ‘갤럭시 아일랜드’라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를 개발했고, 대전시는 ‘It's Daejeon’이라는 광역자치단체 브랜드를 만들어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스포츠에서 국위를 선양한 수영의 박태환 선수와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뽑혔다.

○ ‘혁신과 차별화된 정체성이 관건’

‘2008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2006년 제정돼 올해로 3회째다.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위원회를 구성해 부문별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표 브랜드 대상을 선정했다. 인증위원회에는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회장인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사단법인 한국브랜드협회장인 김광규 동덕여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조 교수는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이나 기업의 식별 기능 외에 자기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의 의미는 물론이고 브랜드 자체가 갖는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다극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장소, 새로운 공간, 새로운 소비세대라는 세 가지 범주의 새로운 소비자의 출현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의 부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제품, 서비스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는 고객 감동뿐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차별화된 정체성(Identity)을 갖고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함께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