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9기 이상 추가건설 검토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정부 2030년까지… 발전비중 55%이상 되게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9기 이상 새로 건설해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전 발전 비중을 55%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주관으로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차 공청회에서 2030년까지 140만 kW급 원전 9기를 추가로 건설해 현재 36%인 원전 발전 비중을 55%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초고유가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 이번 공청회에서는 원전 건설 기수와 원전 발전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국내 원전은 현재 가동 중인 20기와 건설 및 준비 중인 8기, 신규 건설 9기 이상(추정치) 등을 포함해 37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의 저장시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8%가 채워졌고, 2016년경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저장시설 건설에 대해서도 공론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훈 지경부 제2차관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용 후 핵연료 저장문제에 대해 “원전 비중 상향 조정과 함께 볼 것”이라며 “내년에는 저장고 용지가 선정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26일 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최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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