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고시에… 쇠고기 수입 테마주 미소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이네트-한일사료 등 급등

뉴스따라 일희일비 심해

수혜여부 꼼꼼히 따져야

미국산(産) 쇠고기 수입 논란 속에 주가가 출렁이던 관련주들이 29일 정부가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함에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는 수입축산물 유통업체 이네트는 전날보다 30원(2.23%) 오른 13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일사료와 한미창투도 각각 5.12%, 0.49% 상승했다.

한일사료는 수입육 유통 회사인 한국냉장의 최대 주주이며 한미창투는 수입육 유통업체인 농축산물공급센터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평균 50% 넘게 상승했으나 한미 간 쇠고기 협상 타결이 발표된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정부가 고시 연기를 발표한 14일 기준으로 이네트는 올해 고점 대비 27%, 한일사료와 한미창투도 35%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이들 종목을 낮은 가격에 사려는 투자자가 많이 들어왔고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이어 29일 고시가 예정대로 진행되자 주가가 회복하는 추세다.

이들 수혜주의 주가는 그동안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이달 이네트의 장중 주가변동성은 6.13%, 한일사료 5.84%, 한미창투 5.95%로 유통업종 평균 1.21%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쇠고기 관련 수혜주를 비롯한 테마주는 ‘기대심리’에 의존한 매입세가 많고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실제 수혜 여부를 꼼꼼하게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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