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달러약세로 더 오를것…OPEC 증산할 가능성 없어”

  • 입력 2008년 5월 28일 02시 59분


켈릴 OPEC의장 밝혀

차키브 켈릴(사진)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미국 달러화 약세 때문에 유가가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26일(현지 시간) 말했다.

알제리 석유장관이기도 한 켈릴 OPEC 의장은 이날 스페인 국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원유) 공급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OPEC이 (조만간) 증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고유가가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는 점을 지적하며 “달러화 가치와 유가가 밀접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달러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3일보다 배럴당 0.05달러 오른 126.49달러, 북해산 브렌트 선물가격은 0.8달러 상승한 132.37달러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미국의 현충일 휴일로 시장이 휴장해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 데다 OPEC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침에 따라 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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