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석유탐사 16년만에 재개…석유公-호주업체 공동조사

  • 입력 2008년 5월 25일 19시 33분


동해 심해저(深海低)에서 16년 만에 석유탐사가 재개된다.

지식경제부는 호주의 심해저 석유탐사 전문기업인 우드사이드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동해 심해저의 제8광구와 제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물리탐사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외국의 대형 석유탐사기업이 국내 대륙붕에서 탐사를 하는 것은 1992년 영국 커클랜드사 철수 이후 처음이다.

우드사이드는 2004년 국내 대륙붕 동해-1 가스전에서 석유와 가스가 소량 생산됨에 따라 동해 심해저에 석유와 가스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005년 3월부터 1년간 석유공사와 기존 탐사자료를 평가해 두 곳을 찾아냈다.

지경부도 최근 해저광구가 설정돼있지 않은 동해 심해저의 울릉분지에 제8광구를 신설하고 지난해 2월 우드사이드 측에 유전개발 탐사 권리를 줬다.

우드사이드는 물리탐사선을 이용해 7월 말까지 수심 1000¤2000m의 심해저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뒤 자료 해석을 거쳐 내년 6월경 시추 위치 선정과 시추 작업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지경부는 탐사 시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매장 가능성과 구체적 매장량을 알 수 없지만 이번 공동 물리탐사로 심해저 탐사기술 습득과 전문인력 양성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측은 "탐사 비용은 2000만 달러이며 우드사이드가 전액 부담하고 초과 비용은 석유공사와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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