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公 묶는 지주회사 설립 검토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를 묶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해외자원개발 공기업의 덩치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경부는 해외자원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해외자원개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경부는 우선 가스공사(총자산 12조2483억 원)와 석유공사(총자산 9조4130억 원)를 계열사로 둔 자산 21조여 원의 자원개발 지주회사를 만든 뒤, 정부의 추가 출자와 연기금 투자를 통해 자산 규모를 50조 원대까지 늘리는 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3월 17일 지경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석유공사를 5배로 키우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은 현재 세계 100위권인 석유공사로는 해외 광구 입찰 등 해외자원개발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일부 참모는 현재의 공기업 형태가 아닌 민영화를 통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논란도 예상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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