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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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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영업이익 2개 분기 연속 흑자
○ 하나금융 순익 작년보다 2055억원 감소
기아자동차와 KT, 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이 많은 업종과 원자재 수입이 많은 업종 간 희비가 교차했다.
○…SK에너지는 1분기 매출이 9조4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91억 원으로 16.2%, 경상이익은 1544억 원으로 69.9% 각각 하락했다.
매출은 올해 2월 SK인천정유를 합병한 데 따라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환차손, 운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률 4.2%로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는 1분기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올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3조718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757억 원 개선됐다. 경상손실 501억 원, 당기순손실은 248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손실액은 각각 100억 원, 58억 원 줄었다.
○…‘메가TV’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KT의 실적은 악화됐다.
KT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670억 원, 333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2%, 3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조기 확보와 메가TV 등 성장사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힘쓴 결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40억 원, 영업손실 4820억 원, 순손실 676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고 영업적자 폭도 커지는 등 지난해 4분기(10∼12월) 때 ‘17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 멈춘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도 직전 분기의 적자 규모(31800억원)보다 52%나 급증했다.
○…쌍용자동차는 매출 6776억 원, 영업손실 276억 원, 당기순손실 34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555억 원, 435억 원 줄었다. 쌍용차는 경유가 인상으로 인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침체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KTF는 휴대전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1분기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0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7%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보다는 29.6% 줄었다. 휴대전화 서비스 매출도 1조431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4%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4% 감소했다.
KTF는 1분기 마케팅 비용이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작년 동기보다 24.7%, 직전 분기 대비 7.0% 증가해 4603억 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이 23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2055억 원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지난해 1분기에는 LG카드 주식 매각이익 2145억 원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지난해 4분기(9∼12월)보다는 419억 원(21.8%) 늘었다”고 설명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