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2조 ‘깜짝 실적’

  • 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액정표시장치(LCD)와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다.

LCD 부문은 본사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4조34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1278% 증가했다. 또 해외사업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800억 원을 내는 등 본사 및 연결 기준 모두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정보통신부문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에 힘입어 1분기에 매출액 5조5500억 원, 영업이익 92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 53% 성장했다.

반면 D램 시황 악화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매출은 4조3900억 원, 영업이익은 1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64%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1%, 55%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4∼6월)에도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하이닉스, 핀란드 노키아, 미국 모토로라 등 경쟁 기업들이 1분기에 반도체, 휴대전화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삼성효과’ 코스피 25P ↑ ▼

25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4포인트(1.41%) 급등한 1,824.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월 10일 1,824.78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5.91포인트(0.91%) 오른 654.70에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포드자동차와 보험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67%, 나스닥 종합지수가 0.99% 올랐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1분기(1∼3월) 영업이익 2조1540억 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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