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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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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청 14층의 청장과 차장 집무실 등이 이달 말 12층으로 이전한다. 새 집무실 벽은 복도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유리로 바꿔 ‘공개 집무실’ 형태로 꾸며진다.
청와대는 지난달 현대카드의 ‘유리벽 임원실’을 참고로 비서관실 벽을 반투명 유리벽으로 바꿨다.
▶본보 15일자 A2면 참조
청와대-서울시가 벤치마킹한 ‘현대카드式 조직관리’
국세청은 비서실을 거쳐 청장 집무실에 들어가는 현재의 폐쇄적인 구조를 바꿔 비서실과 청장 집무실을 복도를 따라 일렬로 배치하고, 복도 쪽의 벽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로 교체할 계획이다. 직원들의 비위를 조사하는 감찰담당관 집무실 벽도 유리로 바꾼다. 이어 국장급 간부의 집무실도 유리벽으로 바꿔 ‘공개 집무실’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임 청장의 구속 등으로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한 세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상률 청장은 이에 앞서 국세청 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측정하고, 목표치보다 미달하면 사퇴할 뜻까지 밝혔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