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시장 점유율 1∼5위권 제품, 5년간 변화 봤더니…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한국 25→17개, 중국은 323→442개

유럽연합(EU)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반면 중국 제품의 점유율은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EU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 5위 안에 든 한국 제품은 2003년 25개였으나 지난해 1∼9월에는 17개로 줄었다.

이는 조사 기간 무선통신기기와 TV 부품, 광학기기 등 8개 품목이 1∼5위에 포함됐으나 빗과 양말, 낚싯대 등 16개 품목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점유율 5위권에 든 중국 제품은 323개에서 442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일본은 118개에서 101개로 17개 줄었다.

또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한국 제품의 EU 시장점유율은 1%로 2003년 0.8%에서 2004년 1.0%로 올라선 뒤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철강과 반도체, 자동차 등은 점유율이 올랐으나 의류와 직물, 신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제품의 EU 시장점유율은 2003년 3.4%에서 지난해 1∼9월 5.7%로 증가했고 일본 제품은 2.4%에서 2.0%로 하락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측은 “중국의 EU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고 원가 절감을 위해 유럽 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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