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내사랑 현대제철”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석달새 여섯 번 당진 방문… 새벽까지 머물며 애착

정몽구(사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이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제철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8일 오전 충남 당진군 현대제철 공장을 찾아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점검한 뒤 직원들과 함께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로 올라오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29일 새벽까지 공장 곳곳을 돌며 공사 진행 상황을 둘러본 뒤 서울로 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업장을 직접 찾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잠을 거의 자지 않고 현장을 점검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특히 올해 들어 3개월여 동안 현대제철을 여섯 번이나 방문한 것은 제철 사업을 각별히 챙기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최근 고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나 철도 차량 등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철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006년 10월 용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 2011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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