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3500선 붕괴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07분


중국 증시가 하루 5%가 넘게 폭락해 상하이종합지수 3,500 선이 무너졌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5.37포인트(5.42%) 하락한 3,411.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6,092.06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5개월여 만에 44% 넘게 급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의 폭락은 비유통주가 쏟아져 나오는 등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주요 기업의 실적마저 악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2월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증가율 44%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체의 실적 부진은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정유사, 전력회사들의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태평양보험의 주가는 발행가 밑으로 추락하며 충격을 줬고, 페트로차이나도 공모가에 근접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이날 “차스닥 시장 개설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한 만큼 당장 시장을 개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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