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명계좌 목록 700여개 특검 제출

  • 입력 2008년 3월 26일 02시 50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최근 삼성 측으로부터 700여 개의 차명계좌 목록을 제출받은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삼성 측이 회사 차원에서 차명계좌의 존재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차명계좌 명의자들인 6명의 전현직 임원들만이 차명계좌의 존재를 시인했다.

이 차명계좌 목록은 최근 특검팀 소환 조사를 받은 삼성 측 고위 임원이 제출했고, 해당 차명계좌들에서 운용 중인 금액은 수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 측이 제출한 차명계좌 수는 특검팀이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에서 확인한 차명계좌 수(1300여 개)의 절반 정도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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