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産銀 등 M&A참여 검토”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美 IB에 투자할 수도”

국민연금공단이 민영화가 예정된 한국산업은행 및 우리은행의 지분인수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연금공단은 신용경색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투자은행(IB)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김호식 이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HFG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며 “정부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방침을 발표하면 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최근 한국투자공사(KIC)와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 IB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지금 미국 IB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 시기와 방식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성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1월에 일시적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과 관련해 “장기수익을 내려면 일시적인 마이너스 수익률은 감내해야 한다”면서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중 국내 및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2007년 말 17.6%에서 2012년까지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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